혈당을 직접 측정해보지 않았더라도 식후 1시간 혈당과 2시간 혈당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막상 두 수치가 왜 다른지, 둘 중 어떤 수치를 봐야 하는지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식후 1시간에는 170~180mg/dL까지 올라갔는데, 2시간이 지나면 130mg/dL대로 뚝 떨어지거나 반대로 1시간에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는데 2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계속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혈당을 측정할 때는 식사를 마친 시점이 아닌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간을 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후 1시에 식사를 시작했다면 2시가 식후 1시간, 3시가 식후 2시간이 됩니다.)
이럴 때 1시간 혈당과 2시간 혈당 중 어떤 숫자를 보고 판단해야 할까요?
둘 중 하나만 중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식후 1시간 전후의 혈당수치는 식후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식후 2시간 혈당수치는 올라간 혈당이 얼마나 잘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 자료를 보면 정상인은 식사 시작후 1시간 전후에 혈당이 최고점으로 올랐다가 2-3시간 안에 다시 정상 수치로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식후 1시간 전후에 혈당이 크게 올라갈 수 있지만, 음식의 종류와 양, 식사 속도, 활동량 등에 따라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식후 혈당이 정상으로 내려오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식후 1시간 혈당이 높게 나왔더라도 2시간 뒤에는 혈당이 많이 내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2시간이 지나도 높은 수치가 유지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1시간 혈당 하나만 보는 것보다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자신의 혈당 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병 진단은 집에서 측정한 식후 1시간 또는 2시간 혈당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의료기관에서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OGTT) 등의 정해진 진단 기준을 이용합니다.
검사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병원 당뇨 검사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공복혈당·식후혈당·당화혈색소>를 참고하세요.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입니다.
식후 1시간 혈당 :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
식후 1시간은 혈당이 많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이때 혈당을 측정하면 내가 먹은 음식에 혈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식후 혈당이 얼마나 높게 올라가는지,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식후 1시간 수치가 170~180mg/dL로 급격히 올랐다가 2시간 뒤 정상으로 떨어진다면, 2시간후 혈당만 측정해서는 식후 초반에 혈당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특정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는 식후 혈당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지, 또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식후 2시간 혈당 : 혈당이 얼마나 내려왔는지 확인
식후 2시간 혈당은 식후 오른 혈당이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요.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2시간 이후 혈당이 잘 내려오지 않고 높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후 2시간 수치가 낮다고 해서 식후 초반에 혈당이 얼마나 높았는지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1시간과 2시간 수치를 함께 기록해 봐야 자신의 혈당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일반적인 식사를 한 뒤 혈당측정기로 잰 식후 2시간 혈당을 가지고 당뇨병 여부를 진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집에서 측정한 수치는 자신의 혈당 변화를 관찰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진단은 의료기관의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식후 혈당은 1시간과 2시간 모두 봐야합니다.
식후 1시간은 혈당이 얼마나 높게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고, 식후 2시간은 혈당이 정상으로 얼마나 잘 회복되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어느 한쪽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측정 목적에 따라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평소 혈당 관리나 혈당스파이크가 걱정된다면 두 시점을 함께 확인해 보면 자신의 혈당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번 1시간과 2시간 혈당을 모두 측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의료진이 안내한 측정 방법을 따르고, 자신의 혈당 패턴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 일정 기간 같은 방법으로 1시간과 2시간 혈당을 측정해 비교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한 번의 측정값으로 판단하지 말고, 1시간과 2시간 수치를 함께 반복해서 기록해 내 혈당이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는지 파악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